매일신문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 '축의금 신세계'…애플리케이션 '토스' 등장

'공인인증서 없이도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면 10초 만에 송금할 수 있다?'

핀테크(Finantial+Technology'IT 금융기술)의 핵심인 '간단한 금융'을 고도의 기술 없이도 구현해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등장했다.

올해 2월 출시한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Toss)는 은행의 자동출금(CMS) 기능을 계좌이체에 접목했다. 앱을 실행하고 돈 받을 사람의 전화번호와 금액을 입력한 뒤 앱에서 미리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송금하는 사람의 역할이 끝난다. 동시에 받을 사람의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는데, 여기에 포함된 링크를 눌러 돈 받을 계좌를 입력하면 금액이 입금된다.

보안성도 확보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감독원의 실사 및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통해 전자금융업으로 정식 등록하고서 은행과의 공식 업무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3자에 의한 부정 이용으로 이용자가 손해를 본 경우 해당 거래 금액을 전액 보상할 계획이다.

앞서 모바일 송금 절차는 은행'증권 등 금융 앱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한 뒤 송금할 때마다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공인인증 절차를 밟아야 했다. 반면 토스는 송금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이달 6일까지 33만6천195명이 토스를 이용해 25억577만1천원을 주고받았다. 토스를 개발한 이승건(33)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CMS 자동이체로 매달 소액 기부를 했더니 내 계좌번호와 보낼 금액만 입력했을 뿐인데 매달 자동으로 송금됐다. 이를 이용하면 송금 절차를 대폭 생략할 수 있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토스 앱은 구글 안드로이드'애플 iOS 기반 스마트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송금 서비스를 지원하는 은행은 IBK기업은행과 부산은행, 경남은행, 우체국, 광주은행, 전북은행, MG새마을금고, NH농협 등 8개 은행이다. 토스를 통한 입금은 국내 모든 은행 계좌에서 받을 수 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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