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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사다리로 5층도 제집처럼 드나든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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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리 사다리 하나로 5층까지'.

10일 대구수성경찰서에 절도 혐의로 구속된 절도 전과 10범인 A(45) 씨. 그의 절도 행각은 경찰도 놀랄 정도였다. 특수 제작한 갈고리 사다리로 4, 5층 원룸까지 제집처럼 드나들며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간 20여 차례에 걸쳐 1억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왔기 때문이다.

A씨는 중구 북성로 공구골목에서 길이 1m 20㎝, 폭 20㎝ 크기에 갈고리 두 개를 부착한 사다리를 제작한 뒤 범행에 이용했다. 특수 사다리는 창문이 열린 원룸에 쉽게 들어가는 도구가 됐다.

그는 또 갈고리에 붕대를 감아 소음을 차단시키는 치밀함도 보였고 범행 때마다 신발을 갈아 신어 족적도 최대한 숨겼다.

경찰은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기 편하도록 사다리를 가볍고 작게 제작했고, 차량에 여분의 신발 세 켤레를 가지고 다녔다"고 했다. 3년 전 이혼한 뒤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A씨는 뚜렷한 직업 없이 절도를 통해 얻은 수입으로 생활했다.

경찰은 "여름에는 원룸이 절도범의 표적이 되기 쉬운 만큼 높은 층에 살더라도 밤에는 꼭 창문을 잠가야 한다"고 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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