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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이버 폭력, 이용자 스스로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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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다수가 사이버 폭력 수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만 19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가 현재 사이버 폭력 수준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거나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답했다. '별로' 또는 '전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5%에 지나지 않았다. 악성 댓글 등으로 인한 사회적 병폐가 여러 차례 여론의 도마에 올랐지만 실제로 국민들이 불편하게 느끼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특히 인터넷 이용이 활발한 젊은 층일수록 사이버 폭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20'30대의 91%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SNS)의 댓글을 읽는다는 응답자는 69%였지만 댓글을 남긴다는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이는 소수가 생산하는 사이버 폭력에 의해 대다수 국민, 특히 젊은 층이 불쾌감을 느낀다는 것을 나타낸다.

응답자들은 가장 심각한 점으로 악성 댓글'욕설'인격모독'인권침해를 들었다. 익명성 무기명에 의한 공격'무책임이나, 허위사실'헛소문'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들기도 했다. 개인 신상 털기나 사생활 노출을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국민은 나름대로의 잣대로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폭력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을 모두가 꿈꾸는 편리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먼저 사이버 폭력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익명을 내세워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허위사실 유포, 무차별 공격 등을 하는 짓은 범죄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당하지 않다. 표현의 자유도 아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사이버 폭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국민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그만큼 바로잡을 수 있는 가능성 역시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이버 폭력은 여론의 지지를 얻지도 못하고 불쾌감만 유발한다. 이러한 사이버 폭력은 철저히 가려내 삭제하고 처벌해야 한다. 또한, 개인도 언론의 자유를 주장하기 전에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를 스스로 검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전한 사이버 문화는 이용자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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