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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 K씨, 경로당 3곳 노인 100명 접촉 "어떻게 모두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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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4명 검사 결과 음성…14∼15일 목욕탕 이용자 보건소로 자발적 신고를

16일 오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K씨가 이용한 목욕탕에 휴업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김영진 기자
16일 오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K씨가 이용한 목욕탕에 휴업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김영진 기자

대구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동 주민센터에서 경로당 업무를 주로 하는 공무원으로 확인되면서 확진자 K(52) 씨의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는 것이 지역 내 메르스 확산을 막는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는 27일 이후 K씨가 만난 접촉자를 추적하는 한편 밀접 접촉자를 중심으로 파악된 접촉자 격리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시는 현재 아내, 아들, 장모, 처남 등 가족 4명과 K씨가 근무하는 대명3동 주민센터 직원 14명, 목욕탕 종사자 1명, 회식 참석 동료 직원 10명 등 29명을 자가 격리 조치한 상태다. 시는 16일 가족 4명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한숨을 돌렸지만 주민센터 직원, 회식 참석자, 목욕탕 등 밀접 접촉자들이 여전히 적지 않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K씨의 주 업무가 경로당 담당이어서 6월 초 세 차례에 걸쳐 3곳의 경로당을 찾아 100여 명의 노인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뒤인 14일 오후 1시 30분쯤 목욕탕(동명목간)에 간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당시 목욕탕에 있었던 종사자 2명 및 이용자 10여 명에 대한 신원도 파악하고 있다.

시는 목욕탕 환경상 감염원이 남아 있을 수도 있는 만큼 당일 동시간대 뿐 아니라 15일 오후 8시 목욕탕 폐쇄 전까지 이 목욕탕을 이용한 주민을 대상으로 자발적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또 K씨가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국내 여행 등 활발한 활동을 한 만큼 시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중앙역학조사반과 함께 접촉자 전수 조사 및 분류에 힘을 쏟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증상이 나타난 13일 이후 K씨의 행적이 비교적 명확한 것이다. 13일 오한 증세가 나타나고 나서는 집에서 쉬었고, 14일에도 목욕탕을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외부 접촉이 없었다. 15일에는 오전 곧바로 보건소를 방문했다가 대구의료원에 격리 조치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K씨의 메르스 확진 판정 후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K씨의 동선 및 밀접 접촉자 파악과 조치"라며 "27일 이후 동선 및 접촉자는 최대한 파악하고 있고, 목욕탕에서의 노출 정도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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