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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자 보고받고도 입 다문 권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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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메르스 관련 '직무유기' 강력 비판

대구시의회는 16일 제23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시정질문을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 "대구시장의 직무유기" "대구 공무원의 기강해이"라며 대구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순천 부의장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15일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한 검사 사실을 보고받고도 대구시의회와 시민들에게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시장 취임 1년 차를 맞아 중대한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권 시장을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직무유기라는 말은 심하다. 시장을 추궁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배지숙 시의원은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은 보름 이상 삼성서울병원 방문 사실을 함구해 대구시민들에게 충격과 배신감을 줬다. 공무원에 대한 불신감마저 생겼다. 대구 공무원의 기강이 느슨해진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배 시의원은 "정부 방침과 예방수칙을 무시한 해당 공무원에게 행정적 책임을 물을 것인가"라고 묻자, 권 시장은 "황당하고 안타깝고 참담하다. 환자인 만큼 완쾌되는 것이 우선이다. 치료 이후 원칙에 따라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배 시의원은 "해당 공무원은 13일부터 오한이 발생했다지만 동료 근무자는 12일 오후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기억이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환자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말고 면밀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권 시장은 "대구의료원을 찾아 해당 공무원과 40분간 통화했지만 100%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역으로 검증해서 이동 경로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해 대응 조치 계획을 세우고, 시민들에게도 정확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규학 시의원이 "대구의료원에 감염내과와 전문의가 없다"고 따지자, 권 시장은 "감염내과를 설치하고 전문의를 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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