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첫 메르스 확진자 방문한 '동명목간', 영업 재개 방침 철회 결정

동명목간 이용자 266명 중 162명 신원파악(자가격리 32명, 능동관찰자130명),104명은 아직 신원파악 안돼

대구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K(52) 씨가 방문한 대중목욕탕 '동명목간'이 19일 영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철회했다.

동명목간은 K씨가 13일 오한 등 메르스 이상 증세가 나타나자 다음날 오후 1시30쯤 방문한 대중목욕탕이다.

18일 대구시와 남구청 등에 따르면 K씨가 목욕탕을 방문한 당일 이용객의 신원 파악을 마치지 못해 동명목간의 영업 중단 방침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K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6일 오전 7시부터 이곳 목욕탕을 폐쇄했다.

하지만 목욕탕 관계자는 K씨가 이곳을 찾은지 80시간 가량 지났고 2차례 방역 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실내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남아 있지 않다고 판단, 대구시에 영업 재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목욕탕 이용객 신원 파악을 마칠 때까지 목욕탕 영업 재개를 잠정 보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경찰 등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달 14일 오전 11시부터 15일 오후 7시까지 이곳을 찾은 이용자가 모두 266명임을 확인했다.

시는 목욕탕 이용객을 모두 찾아 시간대에 따라 자가격리자(14일 오전 11시~오후4시)와 능동관찰자(14일 오후 4시~15일 오후 7시)로 분류 조치할 계획이다.

이날 현재 시가 파악해 분류별 조치를 한 이용객은 자가격리 대상 32명, 능동관찰자 130명 등 162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이용객이 다시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어 목욕탕과 협의 끝에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며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이곳 목욕탕을 이용한 시민들은 대구시나 관할 보건소에 자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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