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에 만들어진 금강소나무 숲길 가운데 '신비의 숲길'로 알려진 4구간인 9.2㎞가 17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지난 17일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에서 대구경북 주요기관장들과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강소나무숲길 확대 개통식(사진)을 가졌다.
우리나라 최대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울진군 소광리 지역은 2009년부터 산림청 최초로 국비 사업으로 시작된 숲길. 2014년 조성한 4, 5구간 13.63㎞를 포함해 모두 5개 구간 53.9㎞로 만들어져 있다.
이 가운데 이날 확대 개통된 4구간은 그 이름만큼이나 늠름한 자태를 자랑하는 '대왕소나무'(추정 수령 600년)와 삼국시대 초기 실직국의 안일왕이 피란해 성을 쌓았다는 유래가 있는 '안일왕산성터'가 있다.
우수한 산림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개인적인 탐방이 불가능한 입산통제구역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예약탐방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확대 개통된 4구간은 주 2회 20명 이내로 시범 운영된다. 이 구간은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및 산양보호구역을 통과하고 있어 탐방객의 안전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숲길 안내인을 동반한 예약탐방제로 운영, 산림'역사'문화자산에 대한 수준 높은 해설을 들으며 숲길을 탐방할 수 있다.
배정호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울진 숲길은 지난해 1만9천여 명의 탐방객이 다녀가 지역주민들에게 4억여원의 지역소득 창출에도 기여했다. 앞으로 4구간 개통을 통해 국민에게 보다 나은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숲길 탐방예약은 탐방 3일 전까지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나 054)781-7118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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