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발 전원 안타, '40승' 선착…삼성, 롯데에 12대4 승리

삼성 이승엽이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8회초 장외 2점 아치를 쏘아올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삼성 이승엽이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8회초 장외 2점 아치를 쏘아올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7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3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40승28패를 기록, 10개 구단 가운데 4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삼성은 통합 4연패 동안에는 2011년 6월28일(69경기), 2012년 7월8일(73경기), 2013년 7월7일(68경기), 2014년 6월20일(60경기)에 40승 선착으로 정규리그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삼성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0차전에서 21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과 선발투수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12대4로 크게 이겼다. 지난해 8월 27일부터 이어진 사직구장 4연패를 끊은 삼성은 팀 간 전적에서도 7승3패의 압도적 우세를 지켰다.

삼성은 1회부터 타자 일순하며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다. 안타 6개와 볼넷 1개,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순식간에 6득점을 올렸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나서 교체된 롯데 선발투수 이상화는 시즌 삼성전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4회 박한이'구자욱'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탠 삼성은 5회 안타를 치고 나간 이승엽이 김상수의 우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아 8대0으로 달아났다. 1회에도 2타점을 챙긴 김상수의 3타점 경기는 지난해 8월9일 넥센전 이후 처음이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는 6회에 완성됐다. 앞선 세 타석에서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던 나바로는 6회 2사 1루에서 롯데 세 번째 투수 심수창의 6구를 공략,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8회 큼지막한 투런홈런(비거리 135m'시즌 14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9대3으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롯데 다섯 번째 투수 조현우의 2구를 힘껏 잡아당겨 사직구장 통산 7호 장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또 시즌 처음으로 선발 3루수로 나선 구자욱은 9회 우월 솔로 아치(시즌 9호)로 '리틀 이승엽'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이승엽은 4타수 4안타, 구자욱은 5타수 4안타를 쳐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김상수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타선의 확실한 지원을 받은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은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6이닝 동안 모두 104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다만, 6회 황재균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피홈런 12개로 이 부문 리그 5위인 차우찬은 특히 우타자에게 피홈런 10개를 빼앗겨 우타자 극복이 숙제로 남았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