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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돈 쏟아낸대∼ 태양광사업 10년새 52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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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시대 새 투자처 각광…입소문 퍼지면서 은퇴자 몰려

대구의 공기업에 근무하다 2년 전 퇴직한 이모(58) 씨. 그해 신문 광고에 난 태양광발전사업을 보고 투자한 이 씨는 웬만한 월급쟁이 못지않은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장사를 하다 퇴직금을 몽땅 날린 친구도 있고, 주식투자로 실패한 친구도 많다. 실제 시중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여서, 안전한 투자처를 고심하다 우연하게 태양광을 만나 지금은 웃으며 산다"고 했다.

그는 퇴직금을 몽땅 태양광발전사업에 넣었고, 2013년과 지난해 연간 3천만원가량의 수익을 남겼다. 그는 "이 추세로 4, 5년만 더 가면 투자비를 전액 회수할 수 있다"고 활짝 웃었다.

사상 첫 '0%대 예'적금 상품'이 나오는 등 초저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태양광발전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경상북도가 23일 밝힌 '최근 10년간 도내 태양광발전 사업허가 건수'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3건에 불과했던 태양광발전 사업허가 건수가 지난해는 684건으로 무려 52배나 폭증했다. 올 들어서도 5월 말 현재 460건의 태양광발전사업이 허가되는 등 폭증세는 이어지는 중이다. 올 연말까지 집계하면 900건이 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경북도 내에서 태양광발전사업을 하고 있는 한 업자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태양광이 뜬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로 퇴직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한전이 두 차례 입찰을 했는데, 개인 사업자당 평균 3천만원 정도 전기를 팔았다. 은행 이자보다 높으니 당연히 돈이 태양광으로 몰리는 것"이라며 "또 공장이나 건물 소유주가 놀고 있는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사례도 많다"고 했다.

정부의 태양광 발전 활성화 정책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전체 11%로 맞췄다.

정부는 올해부터 태양광 대여사업 대상을 단독주택에서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으로 대상을 넓혔다. 또 설치용량도 3㎾에서 3~10㎾로 다양화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012년부터 총발전량의 일정 부분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가 시행되면서 태양광 설치 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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