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고 투수 최충연, 삼성 '신인 1차지명'

올해 봉황대기 야구대회 MVP…최고 구속 149km 우완 정통파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북고 3학년 우완투수 최충연(18)이 2016년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봉황대기에서 최우수선수(4승 무패)에 뽑혔던 최충연은 키 189cm와 몸무게 85kg의 좋은 체격을 갖춘 정통파 투수이다. 올해 11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뒀으며, 40이닝 동안 42탈삼진을 곁들이며 31피안타 15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2.93으로 호투했다. 8경기에서 1승을 챙긴 지난해에는 17.2이닝 4실점(4자책)으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고교 진학 후 투수로 전향한 최충연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에 종종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근성이 강하고 습득능력이 좋아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속 149km인 최고 구속 역시 체계적 훈련을 통해 체중만 늘린다면 쉽게 150km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최충연에 대해 "상하체 밸런스가 좋고 체격에 비해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졌다"며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의 각과 무브먼트가 강점"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또 "구속을 포함해 전반적 기량 향상이 기대되는 재목"이라며 "3년 이내에 선발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당초 최충연과 함께 롯데 박세웅의 친동생으로 잘 알려진 경북고 좌완투수 박세진, 우완 투수인 건국대 김승현 등을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최충연을 선택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명에 앞서 "3명의 후보 모두 놓치기에 아까운 선수"라며 "성장 가능성, 성격 등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경북고 박상길 감독은 이와 관련, "강속구 투수를 선호하는 류중일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듯하다"며 "박세진은 7월 6일 NC'kt의 1차 지명에서 선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머지 8개 구단도 이날 1차 지명을 마쳤다. LG(김대현'선린인터넷고), SK(정동윤'야탑고), 두산(이영하'선린인터넷고), 롯데(박종무'부산고), KIA(김현준'광주제일고)는 투수를 뽑았다. 넥센은 포수(주효상'서울고), 한화는 내야수(김주현'경희대)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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