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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막힌 황금네거리…무학로 '교통분산'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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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인근 도로 교통량 점검…대구시 "몇달 더 가야 효과"

예측교통량에 못 미쳐 예산낭비 논란(본지 6월 29일 자 1면 보도)을 빚고 있는 무학로(무학터널)가 기대했던 교통 분산 효과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학로가 황금네거리 지하차도 대체사업으로 조성됐지만 황금네거리 일대 교통 혼잡 해소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중동로의 교통량을 점검한 결과, 황금아파트네거리에서 황금네거리로 이동하는 차량이 2천654대로 집계됐다. 이는 무학로 건설 뒤 예상했던 평일 퇴근시간(오후 6~7시) 기준 1천993대를 훌쩍 넘기는 수치다.

이날 황금네거리 일대는 지'정체가 반복되면서 무리한 끼어들기와 앞지르기 등 혼잡이 빚어졌다. 교차로 주변 정체 길이는 400~500m에 달했고, 좌회전 차로는 신호를 3~5차례 받아야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었다. 무학로로 차들이 우회하면 황금네거리 방향으로 직진하거나 좌'우회전하는 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빗나간 것이다.

무학로의 교통 분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우회도로로서 이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날 오후 4시쯤 범안로가 끝나는 관계삼거리에서 황금네거리까지 두 가지 경로를 직접 비교해봤다. 먼저 관계삼거리에서 청호로를 타고 황금아파트네거리까지 이동한 뒤 좌회전해 황금네거리까지 차를 몰았다. 거리는 4.1㎞로 7분 31초가 걸렸다. 이 구간의 신호등은 7곳이었고 이 중 4곳에서 신호대기를 했다. 이 경로는 좌회전을 한 번만 하면 나머진 모두 직진 구간이고 차로도 편도 3~5차로 넓어 소통이 원활했다.

무학로를 거쳐 두산오거리에서 우회전하는 경로의 경우 거리는 4㎞로 거의 같았지만 시간은 8분 52초가 걸렸다. 이 구간 신호등 10곳 중 3곳에서 빨간색 신호로 차를 멈춰야 했다. 관계삼거리를 출발해 무학터널 입구에서 신호를 받기 위해 기다려야 했고, 터널을 빠져나온 뒤에도 신호에 발목이 잡혔다. 대구경찰청에서 두산오거리까지 도로는 편도 2차로로 좁은데다 곡선이 많아 주행 속도를 높일 수 없었다.

대구시는 개통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 "운전자의 통행패턴이 자리 잡는 데 몇 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무학로의 효과는 천천히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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