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시사기획창-사선을 넘다' 편이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중국을 떠돌던 탈북자 3명이 동남아시아를 거쳐 한국으로 오는 1만㎞ 여정 전 과정을 영상에 담았다. 10년 전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떠돌던 40대 여성과 그 자녀, 그리고 꽃제비 출신 30대 여성. 이렇게 탈북자 3명이 올해 초 나선 목숨을 건 여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중국 공안의 검문을 피하고, 무사히 국경을 넘기 위해 험한 정글을 통과하는 등 이들의 탈북 루트는 생사를 건 주사위 던지기의 연속이다.
이렇게 가는 길만 힘든 것은 아니다. 탈북 생활 그 자체가 생지옥 같다. 한국에 가기 위해 수년에서 많게는 10년이 넘는 시간을 숨어 지낸다. 특히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낳은 2세들은 더욱 비극적인 삶의 굴레 속에 놓인다.
제작진은 중국을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의 충격적인 실태도 공개한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낮에는 주택 지하에 숨어 지내고 밤에는 야산에서 생활하는 탈북자들, 지난겨울 북한을 탈출해 거리를 떠돌다 동상에 걸린 꽃제비들, 중국 산간벽지 마을에서 노예 같은 삶을 사는 탈북 여성들 등이다.
또 다른 비극의 주인공은 탈북 여성이 낳은 자녀다. 국적도 없이 복지 사각지대 속에서 자라고 있는 중국 내 탈북 2세는 약 3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