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2020년 지역 최고 의료기관" 제2 도약 선포

신뢰·믿음 핵심가치로 설정, 4개 영역 비전·표어 만들어 교직원 모두 '한마음 축제'

개원 35주년을 맞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은 15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 최고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에서 천주교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가운데) 대주교를 비롯한 내빈들이 비전 선포를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개원 35주년을 맞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의료원장 최경환)이 오는 2020년 지역 최고의 의료기관을 목표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해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 박성민 대구시의사회장 등 각계 인사와 교직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비전 설정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고, 조환길 대주교와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 최경환 대구가톨릭대병원 의료원장 등 9명이 비전을 선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교직원 대표 6명이 비전 선포에 대한 다짐을 하고 전 교직원이 하나가 되는 한마음 축제도 열었다.

◆2020년 지역 선도 병원 목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스텔라 2020 사랑과 섬김으로 치유의 희망을 주는 최고의 병원'이라는 표어를 내세웠다. '스텔라'는 성모 마리아의 호칭 중 하나인 '샛별'을 의미한다. '샛별'은 이정표이자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랑과 섬김'은 가톨릭 정신을, '치유의 희망'은 환자중심의 진료, '최고의 병원'은 진료와 연구 분야에서 최고에 오르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지역 의료를 선도하고 길이 돼 주는 최고의 의료기관이 되겠다는 것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료' '봉사' '연구' '구성원' 등 4개 분야에서 각각 비전도 설정했다.

진료 부문에서는 질환 중심의 전문화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가장 신뢰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겠다는 것을 목표를 세웠다. 봉사와 관련해서는 사랑과 섬김으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우선 배려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삶의 질과 행복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로 했다. 연구 부문은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질병 치료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신약과 의료기술 개발로 의학발전에 기여하는 병원이 되기로 했다.

구성원 부문은 충실한 교육과 공정한 기회를 통해 구성원들이 미래를 꿈꾸고 자아실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세밀한 경영진단 바탕으로 비전 설정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비전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료와 수술, 장비, 원가, 물품, 브랜드, 지역 의료 동향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경영진단을 진행했다. 경영진단은 내부 자료 분석뿐만 아니라 교직원 면담과 설문조사, 내원객 만족도 조사 등 현장 조사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4개의 영역에서 비전과 표어를 도출했고, 비전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이 지켜나가야 할 핵심가치를 만들어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암 치료와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에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의 암'장기이식센터를 개원할 계획이다. 앞서 올 초에는 의과대학 연구시설인 루가관을 개관했고, 지난해에는 지하 2층, 지상 14층 규모의 데레사관을 열기도 했다.

최경환 의료원장은 "'Faith'(신뢰, 믿음)라는 핵심가치를 설정해 가톨릭 의료의 임무를 실천하며, 환자를 위해 최고가 되기를 지향하고 자기혁신과 책임의식을 통한 상호협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