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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용 부회장, 대구경북에 과감한 투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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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구경북 경제'산업 성장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후계자 승계의 1차 관문을 넘은, 삼성그룹의 예비 총수로서 투자와 경영의 실질적 지휘자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이런 위치에 있는 만큼 그의 발언은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대구경북의 우수한 인력과 산업 인프라에 삼성의 자금력과 기획력이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삼성의 투자는 대구경북에 대한 다른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선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지역의 산업 전반에 큰 전후방 효과를 가져와 대구경북이 오랜 경제 침체에서 탈피하는 것은 물론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도 있게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이 면밀한 준비이다. 삼성과 대구의 '연고'를 내세워 무조건 투자해달라고만 해서는 안 된다. 삼성이 투자하지 않을 수 없는 유인(誘因)과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방안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핵심은 미래 성장산업의 발굴이다. 삼성은 스마트폰 사업을 이을 차세대 성장산업을 찾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이 이러한 삼성의 고민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투자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삼성도 더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부회장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각종 제안에 긍정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긴 했다. 그러나 어떤 사업에 얼마를 투자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이는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을 위한 900억원과 앞으로 5년 동안 대구시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200억원 규모의 C펀드 이외에 대구경북에 대한 그룹 차원의 투자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번 대구경북 방문으로 이 부회장은 대구경북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조속히 세우기를 바란다. 이는 무모한 요청이 아니다. 대구경북이 산업 인력과 인프라 수준에서 투자가 기대한 결실을 내기에 충분하다는 객관적 평가에 바탕한 것이다. 삼성과 대구경북이 '윈-윈'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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