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사만루 '0점' 날아간 7연승…삼성, 두산에 1대3 패해

두산 장원준에 막혀 1득점, 구자욱 21경기 연속 안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삼성 나바로가 6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삼성 나바로가 6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췄다.

삼성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0차전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1대3으로 졌다. 지난달 28~20일 NC전에 이어 2연속 스윕(시리즈 3연승)을 노리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57승38패가 됐다. 시즌 맞대결 성적은 7승3패로 여전히 삼성의 우세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 에이스들의 명품 투수전이 막판까지 이어졌다. 완투한 삼성의 알프레도 피가로는 삼진 6개를 곁들이며 두산 타선을 산발 7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의 장원준 역시 삼성 타선을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성은 1회 야마이코 나바로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올해 장원준을 상대로 4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던 나바로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장원준의 5구 직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날 9회 2점포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31호 홈런이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이후 득점 기회마다 침묵했다. 1회에는 나바로의 홈런 이후 최형우'이승엽의 안타가 이어지며 2사 1'3루가 됐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2회와 4회에는 무사 1루와 1사 3루의 찬스가 있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또 5회에는 안타를 친 선두타자 김상수가 2루까지 뛰다가 태그아웃 당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6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나바로가 상대 실책에 힘입어 3루까지 진루했으나 홈을 밟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 사이 두산은 5회 오재일의 2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재일은 무사 1루에서 피가로의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관중석에 꽂았다. 오재일은 7회 1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팀의 3타점을 혼자 챙기는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8회 찾아온 마지막 역전 기회를 무산시키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전안타를 쳐 호투하던 장원준을 강판시켰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내야안타, 나바로는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삼성의 중심타자들인 최형우와 이승엽은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이현승에게 각각 삼진과 병살타로 물러났다.

'슈퍼 루키' 구자욱은 8회 안타로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대선배인 이정훈이 1987년 세운 신인 연속경기 안타 기록에 1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다승 공동 1위 등극 대신 시즌 첫번째 완투패를 당한 피가로는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선발 투구)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