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그리기란 내가 원하는 가구를 만들기까지의 계획과 만들었을 때의 모습 등 처음과 끝을 미리 그려보는 것을 말한다. 누구나 도면을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무수한 선들과 많은 치수들 복잡한 도형들까지, 처음 도면을 접한 사람들은 지레 겁을 먹게 마련이다.
이번 주 DIY 가구 만들기에서는 간단하고 쉽게 도면에 대한 이해를 구할 수 있도록 진행하려고 한다. 가구의 도면은 기계나 건축과는 달리 간단한 선과 곡선들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가구 제작의 원리와 재료에 대해 조금만 이해하면 쉽게 도면을 그릴 수 있다.
1. 외형 파악하기
먼저 가구의 외형을 결정해야 한다. 원하는 장소에 배치될 길이(Length:L), 폭(Width:W), 높이(Height:H)를 정해야 한다. 이를 가구의 외형 또는 크기라고 부른다. 가구 제작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치로 이를 먼저 정하고 나면 모든 부분이 자연스럽게 정해지므로 중요한 과정이다.
2. 형태 정하기
가구의 외형이 정해졌으면 어떠한 가구를 만들 것인지 정해야 한다. 쉽게 말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을 하면서 가구의 형태를 정하면 된다.
▷어떠한 물건을 넣을 것인가 ▷물건을 넣을 공간을 몇 개로 할 것인가 ▷서랍을 몇 개 만들 것인가 ▷문을 만들 것인가? 만든다면 여닫이문, 미닫이문 중 어떤 것을 만들 것인가? 크게 이 4가지 질문에 답이 나오면 가구의 형태가 정해진 것이다. 서랍장이나 찬장, 또는 책장이나 장식장과 같은 구체적 목표가 생기는 것이다.
3. 세부 상세도 만들기
가구의 외형과 형태가 정해졌다면 부분적인 상세도를 그린다. 이제부터가 제일 중요하다. 여기서 실수를 하면 부속이 맞지 않게 되고, 틀어져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섬세하게 그려야 한다. 가구 제작은 쉽게 생각하면 육면체 도형에서 안쪽으로 파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매우 쉽다. 정육면체 모형에서 서랍과 책장 등 구체적 형태로 파내 들어간다고 상상하면서 그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4. 사용할 목재의 두께 정하기
어떠한 목재로 가구를 만들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이나 큰 힘을 받는 가구라면 두께 20㎜ 이상의 목재를, 비교적 가벼운 물건을 놓는다거나 가구의 크기가 작은 것이라면 12~20㎜ 두께의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재의 두께가 정해졌으면 외관에서 목재 두께만큼의 선을 그리고 남은 공간을 나눠가도록 하자.
5. 공간 나누기
책장과 같은 오픈된 공간과 서랍을 달 수 있는 공간을 먼저 나눠야 한다. 먼저 각 부분의 크기를 정하고 공간을 나눠야 한다. 무턱대고 공간의 개수를 정해버리면 다 만들고 나서 수납을 할 때 물건이 안 들어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책, 장식품, 옷 등 넣을 물건의 크기를 파악한 후 각 공간을 나누도록 한다.
공간을 나눌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목재의 두께를 파악하고 나눠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외형 안쪽의 남는 공간을 3곳으로 나누고 싶다면, 나누는 목재 두께의 총합을 빼고 남는 나머지 공간을 3으로 나눠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한 공간이 작아져 버리게 된다.
예) (공간-각 목재의 두께)/3=장의 크기
(300㎜-)/3=장의 크기(86.6㎜)
이렇게 나눈 곳의 외관 안쪽에 그려주게 되면 가구의 가장 기본형태 도면이 완성된다. 이후 서랍과 문 등 상세한 부분은 강좌를 해나가면서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6. 목재 준비하기
도면에서 각 부분별 목재의 치수를 정확히 표기했다면 이에 맞춰 제재상이나 목재상에 목재의 제재를 맡기면 된다. 만약 각 부분별 치수가 정해지지 않거나 애매하다면 목재를 준비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이때의 작은 팁을 제시한다.
가구의 목재는 가장 기본의 외형이 제일 크다. 다시 말해 서랍은 절대로 외형보다 클 수가 없다. 이를 토대로 목재의 크기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외형의 가로, 세로를 정해서 가로, 세로의 목재 개수를 세어서 외형 크기의 목재를 개수대로 구입하면 된다. 물론 버려지는 부분이 많이 생길 수 있지만, 잘못 주문해 온전히 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여유를 두고 외형의 크기를 통일해 주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사포질을 한다든가 목재 두께가 일정하지 않은 곳은 생각보다 치수가 커져 버릴 수가 있기에 직접 맞춰보면서 제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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