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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폭발' 독성물질 바람 타고 한반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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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발 오염물질이 한국으로 날아올까?'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사고와 관련, 현장에서 유출된 화학물질이 바람을 타고 한반도까지 날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과 인천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인터넷과 SNS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이 일기도 했다. 19면

12일 톈진 폭발로 시안화나트륨이 700t이나 유출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국내에 유해물질이 퍼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안화나트륨은 시안화칼륨(청산가리)과 같은 독성물질로 적은 양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폭발로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독성물질이 넘어올 수 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고 당일과 며칠 간 바람의 방향 ▷인근 기류 ▷화학물질 자체의 비산(飛散) 특성 등을 감안할 때 폭발 사고로 인한 '중국발 오염물질'이 한반도로 넘어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반도로 오염물질이 넘어오려면 북서풍이 불어야 하지만 여름에는 남동풍이 불기 때문에 바람이 남동쪽에서 한반도로 온다"며 "한반도 북서쪽에 자리한 중국에서 바람이 오기는 힘들다"고 했다.

실제 사고 당시 바람 역시 한반도와 반대 방향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12일 오후 10시부터 13일 밤까지 현지에서는 초속 1∼4m의 남풍, 남남서풍이 불었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바람이 이동한 것으로 사실상 한반도의 반대 방향에 가까운 쪽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한반도와 중국 톈진 사이의 직선거리가 800㎞ 이상이어서 거리상으로도 영향권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안화나트륨은 공기보다 무거워 바람에 실려 수백㎞의 먼 거리를 날아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사례는 황사와는 다르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황사 역시 무겁지만 발달한 저기압에 의한 상층기류를 타고 이동한다"며 "톈진항 폭발의 경우 당시 상층기류가 없었고, 남서풍이 분 점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화학물질이 바람을 타고 올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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