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남의 3색 관광지…가우도 섬둘레길 '시원한 바다'

백운산 계곡 산 '상쾌한 힐링'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광양 백운산 4대 계곡의 하나인 옥룡면 동곡계곡.
광양 백운산 4대 계곡의 하나인 옥룡면 동곡계곡.

여름이라서 더 좋다. 뜨거운 태양이 반짝이는 바다에서, 시원한 계곡에서, 짙은 녹음으로 물든 숲 속에서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섬, 숲, 계곡을 지니고 있는 강진, 영암, 광양에서 여름 추억을 쌓아보자.

◆섬과 숲이 만나는 강진

물과 숲이 만나 여름 무더위를 날린다. 바다 물놀이장이 없는 강진에 숲 속의 물놀이장이 준비됐다. 울창한 편백림의 운치가 있는 초당림이 그곳이다. 강진 칠량면 명주리에 위치한 초당림은 총 960㏊ 규모로 백제약품 설립자인 김기운 회장이 50여 년 전부터 조성한 전국 최대의 인공숲이다. 초당림이 감춰져 있던 속살을 공개하면서 강진의 여름 명소 됐다. 숲길 테크 산책에 물놀이까지 더해져 여름휴가를 즐기기에 완성맞춤이다.

23일까지 운영되는 남성리 고성골의 보은산 브이(V)-랜드 물놀이장도 숲과 계곡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물놀이장 주변으로 숲 탐방로, 백련단지 등 사계절 꽃을 감상하고 걷을 수 있는 산책로가 곳곳에 조성되어 있고, 고성사와 영랑생가 등의 문화재도 접하고 있어 아이들의 교육현장으로도 좋다. 바다 산책길도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가우도의 출렁다리와 섬둘레길을 따라 여름 바다를 거닐어 보자. 영랑 쉼터와 복합낚시 공원 등이 가우도의 매력을 더해준다. 청자의 고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가우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고려청자박물관이 있다. 마량 놀토 수산시장도 가우도에서 멀지 않다.

◆월출산 기가 충만한 영암

월출산 자락에 자리한 기찬랜드에서 건강한 물놀이를 즐겨보자. 맥반석 계곡에서 흐르는 천연 맥반수가 기찬랜드의 자연형 풀장 6곳을 채우고 있다. 온 가족이 물놀이의 즐거움, 웰빙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휴양지다. 매주 토요일 야외공연장에서는 여름 낭만을 더할 토요 콘서트가 펼쳐진다. 악성 김창조 선생을 기리는 가야금 테마파크도 이용할 수 있다. 월출산의 기를 받으며 걷는 산책길도 좋다. 기가 가득 찬 산길이라는 뜻의 '기찬 묏길'. 지상의 기(氣)를 모아 하늘로 솟구치는 형국의 월출산 기슭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 속에서 월출산의 4기(영기, 정기, 생기,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건강길이다. 월출산 천황서 주차장에서 시작해 왕인박사 유적지와 미암에 이르는 100리 길에서 '4기'를 충전하자.

고즈넉한 산사의 산책도 좋다. 호랑이가 앞발을 들고 포효하는 형상의 산자락 아래 도갑사가 자리하고 있다. 해탈문(국보 제50호)과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5층 석탑(보물 제1433호) 등이 있는 유서깊은 고찰이다. 도갑사를 둘러본 후 월출산을 등반하는 1박 2일 코스도 좋다.

◆숲 속의 힐링이 있는 광양

물소리와 바람 소리가 어우러진 백운산 계곡에서 여름을 즐겨보자. 특유의 풍광을 지닌 4대 계곡이 백운산 곳곳에 숨겨져 있다. 다압면 금천리에 위치한 금천계곡은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옥녀봉에서 발원해 흐른다. 때묻지 않은 자연이 숨 쉬는 금천계곡은 섬진강의 절경과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광을 선물한다.

옥룡면 동곡리에 위치한 동곡계곡은 광양읍 동천을 거쳐 광양만으로 흘러들어간다. 백운산 계곡 중 가장 크고 길다. 교통이 편리하고 폭이 넓어 가족 단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도솔봉과 형제봉 사이에서 시작된 성불계곡은 조령리의 성불교에서 성불사 위쪽까지 약 2㎞. 4대 계곡 중 가장 아담하며, 기암괴석과 수려한 삼림 사이로 평평한 바위들이 자리한다.

진상면 어치리의 어치계곡은 울창한 원시림 사이에 있다. 맑은 물길을 따라 쉬어갈 수 있는 크고 작은 바위가 있다.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하다는 오로대와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구시폭포가 있다. 느긋하게 어머니의 품 같은 백운산을 만나고 싶다면 백운산 자연휴양림에서 하루를 보내보자. 삼나무, 편백 등 인공림과 천연림이 아름드리 펼쳐져 있는 곳에서 느긋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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