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파견 공무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부 부처 1급 인사가 탄생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신임 교통물류실장에 이승호 전 중앙토지수용위원회(중토위)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이 신임 실장은 고시 출신으로 대구시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시청 국장급(교통국장)으로는 처음으로 정부 부처에 파견돼 국토부 과장 등 요직을 거쳐 실장까지 올라가게 됐다.
그는 경북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외국어대에서 영어학과, 오레곤대에서 도시계획학을 전공했으며 행시 29기로 1986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토부 도로정책관, 중토위 상임위원,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직은 맹성규 전 실장이 6월 말 사직하고 강원도 경제부지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두 달 가까이 공석이었다.
"아침 신문에 대구와 관련해 안 좋은 기사가 나면 하루 종일 꺼림칙하다.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뒤 반드시 대구로 돌아가 지역발전에 매진하겠다"는 이 실장은 자신은 뼛속까지 '보리 문디'라고 한다.
그는 17일 "20년 전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건설할 때의 시청 기획계장으로 다시 돌아가 초심을 잃지 않고 매사에 전념하겠다"며 "임기를 다할 때까지 지역은 물론 국가 교통물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국토부 내에선 그의 이번 인사가 의외라는 평가다. 이번 본청 1급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는데 중토위라는 외청에서 자리를 꿰차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실장의 역량이 제대로 평가를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 여당인 새누리당 정책위가 움직인 것 아니냐는 후문도 있다. 이 실장은 중토위로 가기 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위 공직자 인사에 청와대와 정부보다는 당의 입김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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