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입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

서울 상위권 대학들 선호 전형…비교과 영역에 잠재력 잘 드러나야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최근 매일신문사가 경북 5개 고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학생부 종합전형 대비 프로그램 '찾아가는 대입 수시 캠프' 모습. 매일신문 DB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그중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이 확대되고 있다. 이 전형은 학업 수행, 학습 과정, 소질과 적성, 인성, 창의성 및 성장잠재력 등 다양한 요소를 정성적으로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이들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이 전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특징과 대비 전략을 소개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시행 현황과 특징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대학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총 6만7천631명을 선발한다. 이는 수시 선발 인원 중 27.9%에 이르는 규모다. 이 전형의 선발 비중은 예년보다 커졌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종합적으로 수험생을 평가하는 대학이 많아 학생부 종합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서강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수도권의 상위 대학들이 학생부 종합전형 모집 인원을 늘렸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중심으로 학생부 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등을 전형 요소로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업 능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른 잠재적인 능력이나 본인만의 특기, 장점이 있으면 도전해볼 만한 전형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공인 외국어 성적이나 경시대회 입상 경력은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하려면 대학별 평가 요소가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 중 다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지 않는다. 설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했다 해도 다른 전형에 비해 그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 전형은 오랜 기간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기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해왔으며,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지를 평가한다. 지원 학과 특성과 자신의 장래 목표 등을 연결 지어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독서활동, 체험활동 등 활동 내역을 일관성 있게 준비해 왔다면 합격 가능성이 크다.

◆학생부 종합전형 대비 전략-서류와 면접 준비

▷전형을 톺아보고 자신의 준비 상황 따져보기=다른 전형과 마찬가지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에 가고자 한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시행하는 곳이 어느 대학인지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대학마다 유형이 조금씩 다르다. 일부 대학은 지원 자격을 제한하기도 한다. 지원 자격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요구하는 서류는 어떤 것들인지 등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 전형에 지원하려면 비교과 영역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 지원자의 소질과 잠재적인 능력을 나타내줄 수 있는 것들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소질과 잠재력은 지원하는 모집 단위의 특성과 관련된 것들이다. 특별활동이나 동아리활동 내용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좋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기본적으로 서류 평가와 면접이 주요 전형 요소다. 입학사정관들이 우선 서류를 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기 때문에 서류에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고, 특기를 알릴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수험생의 현재 모습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많이 보기 때문에 각종 활동 결과뿐 아니라 그 과정도 잘 챙기는 게 좋다.

▷서류 작성 때는 진정성을 담아라=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서류는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다. 서류 평가를 통해 일정 배수의 인원을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 1단계 성적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서강대가 면접을 폐지하고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의 학생부 종합전형 중에선 면접 없이 서류 평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도 생겼기 때문에 서류 평가는 더 중요해졌다.

서류는 대학에 따라 학생부(교과,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보고서 등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부 교과 영역에선 전공 적성 및 기초 학업능력 등을 평가하고, 비교과 영역에선 교과 이외의 잠재 능력 및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학생부 교과 영역 역시 중요한 평가기준이다. 교과 성적을 반영할 때 지원한 학과 특성을 고려해 성적 변화 추이나 전문교과 이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류 평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지원 분야에 대한 열정과 적성, 특기 등이 잘 드러나도록 준비하는 게 좋다.

준비 서류 가운데 자기소개서는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진정성 있게 작성해야 한다.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사도(표절) 검색 시스템을 활용,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의 표절 여부를 검사하기 때문에 진정성이 더욱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지원 동기를 녹여내면서 이 전형의 취지에 맞게 교내 활동 경험과 그 과정에서 느낀 점 등을 적는 게 바람직하다.

▷면접 준비도 신경 쓰자=이 전형을 시행하는 다수 대학이 면접을 실시한다. 이들 대부분은 서류에 나타난 내용을 토대로 면접을 본다. 2, 3명의 면접위원이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확인하고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독후감을 요구한 대학들은 지원자가 읽은 책 내용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다.

대학에 따라 발표 면접, 심층 면접, 인터뷰 및 토론 평가, 1박 2일 합숙 면접 등 다양한 형태의 면접을 치르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면접 방법에 맞춰 충분히 준비를 해둬야 한다. 대학마다 중점을 두는 가치도 달라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학의 건학 이념과 인재상 등의 특성을 챙겨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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