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연 지도부 패권주의 청산해야"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문재인 현 대표와 정면충돌했다.

안 전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지도부의 기득권 내려놓기와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낡은 진보나 당 부패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결별하는 것이 '육참골단(肉斬骨斷) 혁신'이라면서 육참골단이 정풍운동이고 야당 바로 세우기"라고 말했다.

'육참골단'이란 자신의 살을 베어내 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으로, 문 대표가 지난 5월 당 혁신을 다짐하며 내놓은 사자성어다.

특히 안 전 대표는 "그동안 당 내부의 부조리와 윤리의식 고갈, 폐쇄적 문화, 패권주의 리더십이 당을 지배해왔을 뿐 아니라 순혈주의와 배타주의, 진영 논리로 당의 민주성, 개방성, 확장성을 가로막으며 기득권을 공고히 해왔다"며 문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인적쇄신까지 주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현 지도부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와 정면 충돌하자 그동안 공천방식 변경 등을 둘러싸고 지도부와 힘겨루기를 벌여 온 비노 진영이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차기 총선 공천 방식 결정을 앞두고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