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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 60년 만에 돌아온 몽향 최석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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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의 테러' 60주년 기념 연극…12일 동성로·14일 계산성당서

"권력에 굴하지 않는 펜과 마르지 않는 잉크의 용기가 세상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몽향 최석채 주필 필화 사건, 일명 '백주의 테러 사건' 60주년을 기념해 대구의 연극인들이 힘을 모아 만든 연극이 처음 공연된다. 12일(토) 오후 2~3시(공연시간 약 15분) 사이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1955년 9월 14일 대낮(백주)에 괴한 20명이 매일신문(당시 대구매일신문) 건물에 침입해 직원들을 폭행하고 윤전기 등 시설을 부순 테러 사건이 작품의 배경이다. 정권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자유당 정권이 사주해 매일신문사에 테러를 가한 것이었다. 최석채 매일신문 주필의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 사설이 원인이 됐다. 최 주필은 당시 정권의 부조리한 행태를 지속적으로 날카롭게 비판했던 인물이다.

연극은 백주의 테러 사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뒤집어쓴 최석채 주필의 재판 과정, 한국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뜻을 모은 서정길 주교(당시 대구매일신문 사주·천주교대구교구장)와 최석채 주필의 이야기 등을 다룬다.

이 연극은 대구의 대표 원로 연극인 4인을 한자리에 모은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끈다. 노인 최석채 역의 김현규, 서정길 주교 역의 서영우, 판사 역의 홍문종, 검사 역의 채치민이다. 대구 연극계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젊은 연극인들도 나선다. 젊은 최석채 역의 김일우, 변호사 역의 김은환, 경찰 역의 구주완, 폭도 3인 역의 안건우'예병대'배철용 등이다. 경일대 연극동아리 '열린 무대' 소속 학생 10명도 출연한다. 극작 및 연출은 안건우 극단 시소 대표, 총연출은 성석배 대구연극협회장이 맡았다.

한편 이 작품은 14일(월) 오후 5시 10분 계산성당 앞마당에서 '세계언론자유영웅 50인, 몽향 최석채 주필 필화 사건 60주년 기념식'의 식전 행사로 다시 한 번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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