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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그림 속으로 간다' 표현했던…청량산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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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6만㎡ 터에 메밀꽃밭 장관…메일 음식 먹고 농가 체험 '힐링'

안동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퇴계 오솔길로 불리는 도산면 가송리 메밀꽃밭길이다.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퇴계 오솔길로 불리는 도산면 가송리 메밀꽃밭길이다. 사진제공 안동시.

'산봉우리 봉긋봉긋, 물소리 졸졸, 새벽 여명 걷히고 해가 솟아오르네. 강가에서 기다리나 임은 오지 않아, 내 먼저 고삐잡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네.'

1564년 어느 날, 퇴계 이황 선생은 13명의 지인을 초대해 도산서당을 출발한 뒤 가송을 거쳐 청량산으로 향했다. 퇴계 선생은 청량산행에서 학소대와 가송의 맹개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서서 친구인 이문량에게 시를 적어 보냈다.

이 시에서 퇴계 선생이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고 표현한 그곳이 450여 년이 지난 지금, 새삼 주목받고 있다. 아름다운 메밀꽃밭이 장관을 이루며 낯선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6만㎡에 이르는 너른 터 위에 자라는 메밀은 마을 주민들이 지난 6년 동안 가꿔왔다. 큰 돈을 만지지는 못하지만 주민들은 낙동강 보호와 주변경관 보전을 위한 마음으로 메밀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가 늘자 올해부터는 예약을 통해 메밀꽃밭 걷기와 더불어 메밀음식에다 농가숙박까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곳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워 퇴계 선생처럼 걸어서 가야 한다. 트레킹을 좋아하거나 도심을 벗어나 고요한 휴식과 힐링의 장소를 원하는 여행객에게는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변에는 농암 이현보 선생의 종가인 농암종택, 퇴계 선생이 즐겨 찾아 묵어가기도 했던 고산정이 있다. 차로 5분 거리엔 청량산과 청량사, 15분 거리엔 도산서원과 이육사 문학관, 국학진흥원 등이 있다.

◆찾아가는 길 : 메밀밭이 위치한 안동 도산면 가송리는 안동에서 청량산으로 가는 35번 국도변 안동과 봉화 경계지점에 있다.

◆예약 문의 : 010-5222-0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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