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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권 선거구 획정…이한성 "놔두자" 주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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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예천, "영주를 합쳐오자" "안동·상주로 붙자" 당선 실익에 촉각

경북 북부권이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을 두고 시끌벅적하다.

자기 지역구를 지키려는 국회의원 간에 견해차가 큰 데다 지역구 주민과 국회의원 간에도 통폐합 대상 희망 지역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에서 3선을 노리는 이한성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문경'예천)은 선거 인구수 부족으로 조정이 불가피한 자신의 지역구를 그대로 두고 인구가 더 적은 영주와 합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정작 문경'예천 주민들은 각각 인구가 더 많은 상주와 안동 등 다른 지역과의 통합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조사에서 예천 주민들은 안동시와의 선거구 통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청주민연합 안동'예천 통합추진위는 "예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6.4%가 '안동시와의 통합'에 찬성하고 '영주시와의 통합'은 16.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문경 주민들도 영주보다는 같은 생활권에다 법원'검찰'세무 관할이 같은 상주와의 통합을 더 선호하고 있다. 문경의 한 인사는 "국회의원이 영주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대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상주'문경을 묶는 것이 양 지역 주민정서에 가장 부합하며 이상적인 통합이다"고 주장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과거 상주목 문경현으로 한고을이었던 상주와 문경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생활권과 경제권의 공유 폭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여서 선거구 통합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촉매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한성 의원은 문경과 예천이 쪼개지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안동은 단독선거구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예천을 편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김천이 단독선거구가 되고 문경'예천은 영주와 붙고 영천은 청도, 의성'청송'군위는 상주와 합쳐지는 것으로 도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만약 문경이 상주와 합쳐지고 예천이 안동과 합쳐진다면 경북지역 전체가 선거구획정을 두고 골치가 아파진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영주와의 통합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문경'예천을 합친 인구가 영주 인구수보다 1만여 명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만약 문경'예천이 쪼개지면 이 의원은 인구가 훨씬 더 많은 안동 후보나 상주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경북도당위원장인 이 의원의 견해와 관련, 김종태 국회의원(상주)과 장윤석 국회의원(영주)은 "선거구획정은 주민들의 정서와 의견을 존중해 민심을 바탕으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개인의 이익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영주시민 대다수는 생활권이 같은 봉화와 합쳐지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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