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투고] 공문 용어 제대로 사용하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공문에 '다음과 같이 실시합니다' '아래와 같이 실시합니다' 라고 할 때 '다음' '아래'라고 쓰는 것은 잘못이다. 다음과 아래에 있는 내용은 대체로 일시(때), 장소(곳)이다. 일시, 장소는 다음도 아래도 아니다. 다음과 아래는 일시, 장소가 있는 위치를 나타내는 말이다. 상하 한 줄씩 띄어 써서 일시, 장소가 드러나게 쓰면 된다. 가령 '표창장 김갑동 위 사람은 봉사정신이 투철하고…'에서 이와 같은 표창장에서 김갑동 이름 앞에 '위'라는 위치 표시를 하지 않는다.

'수신자: 김갑동 귀하'에서 '귀하'는 불필요한 말이다. 수신자 속에 귀하가 내포되어 있다. 귀하 대신 '김갑동 님' '김갑동 선생'으로 쓰는 게 맞는 말이다.

민원 회신에서도 고쳐야 할 말이 있다. '귀하께서 요청하신 사항은…'에서 '귀하'란 말은 좋지 않은 말투이다. 국어사전에는 '귀하(貴下): 이인칭 대명사의 높임말'로 되어 있다. '당신'을 높이는 말로 민원인을 높이는 진정성이 없는 말이다. 답변자가 민원인 위에서 오만한 자세로 말하는, 관료적 어투로 민주 시대에는 맞지 않는 표현이다. '귀하께서' 대신에 '민원인께서' '김갑동 님께서'로 호칭하면 존경과 친절의 분위기가 형성된다.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