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시-오륙도 이기대(二妓臺)길

#오륙도 이기대(二妓臺)길

오륙도 해파랑길 갈맷길 돌아

장산봉 자락 끝에 떨어질 듯

매달린 돌방구 두 개는

왜장을 끌어안고 낙화한

이기녀(二妓女)의 혼석(魂石)인가!

수백년 흘러도 꿈쩍 않고…

치마바위 달빛 아래

파도소리 서러운데

일렁이는 기녀(妓女) 얼굴

보살같이 웃고 있네.

배춘봉(대구 중구 남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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