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 다방 성매매 의혹'…"매일 성매매" 종업원 1명 지적장애

리스트 장부·공무원 연루 사실무근…6명 고용, 월평균 800만원 수익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던 성주의 한 다방 업주가 자살하면서(본지 8일 자 1면 보도) 성주군이 시끄럽다.

특히 '성매매 리스트 장부 3권이 발견됐다' '공무원이 연루됐다' '성매수자가 수백 명에 이른다' 등 각종 소문이 쏟아지면서 군민들은 경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성주경찰서는 문제가 된 다방 종업원 6명 가운데 5명의 진술을 토대로 성매매 수사를 펼치고 있다. 이 다방은 여종업원 6명을 고용해 운영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종업원들은 손님들을 상대로 매일 성매매를 해왔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종업원 가운데 1명은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여성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종업원들의 진술이 구체적이며, 일부 성매수자들의 휴대전화번호가 드러나 이를 토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이 연루된 것은 없으며, 성매매 리스트 장부가 발견된 것은 아직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성주에는 현재 135곳의 다방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초전면이 37곳, 성주읍이 31곳으로 가장 많다. 초전면이 다른 면에 비해 다방이 많은 것은 지리적으로 구미와 김천, 칠곡 등이 가깝고, 오후에는 이 일대 손님들이 많아 다방 영업이 잘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방 업주들은 통상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말했다. 티켓은 1회당 10만원에서 20만원씩을 받고 있다. 종업원 한 명이 하루 1명에서 많게는 3명의 손님을 받아 월평균 8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종업원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다방업주와 절반씩 나눠 가진다.

이런 가운데 참외 농가들 사이에서는 참외 한 동(100㎡)은 아예 다방 여종업원 몫으로 내놓는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참외 한 동에서 연간 600만원에서 1천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돈이 몽땅 다방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자 성주군은 이달 12일 성주군 내 다방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티켓영업을 한 5곳을 적발, 업소당 매출 규모에 따라 300만원에서 4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다방 티켓 영업을 없애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성주경찰서는 "다방 여종업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철저하게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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