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의 미래 2030 대구도시기본계획] <5> 시민이 그린 2030년의 모습

"일자리·문화 풍부한 시민 행복 도시 만들어요"

시민참여단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도시
시민참여단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도시'주택, 경제'산업'일자리 등 5개 분과로 나눠 발전 목표와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민이 바라는 2030년 대구의 모습을 담은 '2030 대구도시기본계획 시민참여단 제안서'가 완성됐다. 시민 145명과 토론 진행 도우미(퍼실리테이터) 15명, 전문가 자문단 30명 등 20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은 지난 8월 27일 워크숍을 시작으로 1~4차 토론회를 거쳐 대구의 비전과 미래상, 발전 방향을 담은 시민제안서를 작성, 이달 8일 대구시에 전달했다.

시민참여단이 제안한 2030년 대구의 비전은 '시민이 행복하고 일자리와 문화가 풍부한 열린 도시, 대구'다. 여기엔 ▷시민행복도시 ▷기회창출도시 ▷문화도시 ▷열린도시를 지향하는 비전이 담겨 있다. '시민행복도시'는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펼치는 도시, '기회창출도시'는 시민 누구나 일하기 좋고,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일하기 좋은 도시다. 다양하고 체계적인 문화콘텐츠가 풍부한, 시민 모두가 문화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문화도시',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공을 위해 작은 것부터, 사소한 것부터 조금씩 열린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열린도시'를 만들자는 희망도 담았다. 시민참여단이 그린 2030년 대구는 어떤 모습일까.

◆도시'주택

대구의 발전을 위해 도시'주택 분과가 제안한 방안은 지역별 특성화, 균형 잡힌 도시재생 추진, 스마트 에코도시 실현 등 크게 3가지다.

▷도시 커뮤니티의 지역별 특성화

시민참여단은 도시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선 구별로 특성화된 주택 공동체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주민자치센터를 도시 커뮤니티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고, 사회경제적 환경개선사업으로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참여단은 이러한 의견을 모아 토론을 거쳐 공공시설 활용 커뮤니티 공간 및 마을 단위 환경개선 사업을 확대하자는 전략을 제안했다.

▷균형 잡힌 도시재생 추진

한마디로 낙후지역 재생을 통해 도시 균형 발전을 하자는 의견이다. 시민참여단은 낙후지역의 노후 생활인프라를 개선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특히 소규모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해 조화로운 주거지를 형성하자고 제안했다.

▷스마트 에코 도시 실현

IT를 접목한 친환경 에코 도시를 만들자는 시민의 의견이 친환경 에너지주택 건립 확대와 환경신기술 적용 도시 인프라 구축이라는 제안으로 발전했다. 참여단은 태양광을 이용하는 주택 및 아파트 건설을 유도하고, 환경기술 산업을 접목한 도시시설을 유치하자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

◆경제'산업'일자리

지역 특화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와 일자리 맞춤형 교육기능 강화, 지역자원 중심의 부가가치 극대화가 경제'산업'일자리 분과가 제안한 핵심이다.

▷지역 특화산업 지원 확대

대구와 경북이 뭉쳐 대구경북형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특화산업과 IT산업과의 연계도 활성화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이 잘 갖춰진 지역의 교통망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자는 의견도 냈다. 대규모 면세특구 조성과 말 산업, 의료'문화관광 연계 개발 및 주변지역 개발 등이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됐다.

▷일자리 맞춤형 교육기능 강화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전문학교를 육성하자는 게 일자리 맞춤형 교육기능 강화 제안의 핵심이다. 디자인, 특허 등에 관련되는 교육기관 및 교육이 연계되는 직업학교를 설립하고 기업의 요구에 맞춰 맞춤교육을 지원하자는 의견이다. 이에 참여단은 지식서비스 인력양성 교육기관 설립과 연계형 직업학교의 맞춤교육 지원을 시에 제안했다.

▷지역자원 중심의 부가가치 극대화

참여단은 대구의 최대 자원인 지역 인재 자원의 중심인 대학과 중소기업을 직접적으로 연계해 경제 개발과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또 낙동강 물을 이용해 경제적 부와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방안도 제시했다.

◆문화'복지'교육'관광

문화'관광'지식도시, 시민이 공감하는 복지가 실현되는 도시, 안심하고 쾌적한 도시가 참여단이 제시한 목표다.

▷풍요로운 문화'관광'지식도시 구축

참여단은 대구가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하고 잘 연계해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자는 의견을 냈다. 또 대구 문화 관광 콘텐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대구 문화관광 콘텐츠 진흥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시민 공감형 복지 실현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육아를 위한 복지제도 등 복지를 세분화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 배정하는 복지제도를 기획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심하고 쾌적한 도시 만들기

공익광고 등 매스미디어를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활용하고, 인성교육을 실시해 시민의식을 높일 수 있는 범시민 안전 아카데미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교통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도시주차공간을 확대하며 교통혼잡지역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대구 교통의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 향상

시내버스, 도시철도, 택시, 시외버스 광역권+1일 이용권, 경북권 확대 등 대중교통카드 호환성을 확대하고, 시내버스, 택시 등의 정차선 의무화를 포함, 대중교통의 교통법규 준수 강화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상버스가 이용하기 쉽도록 정류장을 개선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다양한 도시주차공간 확대

도로 위나 철로 위 등에 입체 지상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무인주차장, 소형주차장(2~7대) 등 개인 주차장 설치 기준을 완화해 도시주차공간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교통혼잡지역 개선 대책 마련

참여단은 신천대로 등 혼잡 구간을 2층으로 고가도로화해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동시에 야경이 아름다운 고가도로로 만들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자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 또 육교 및 가변차로를 확대하고, 꼬리 물기 방지 대책으로 신호등에 잔여시간을 표시하는 등 교통체계 다변화도 주장했다.

◆환경'안전

환경을 지키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환경투자와 맞춤형 안전 관리, 시민 환경의식 함양, 자원순환 신기술 개발'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속적 환경투자와 맞춤형 안전 관리

완충 녹지대 및 소공원, 산책길, 둘레길 등 도시녹지를 지속적으로 확대, 관리하고, 지역 맞춤형 도시재난 사전대응체계를 구축해 재난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시민 환경의식 함양

교통이나 쓰레기 투기 등 위반 시 현행 조치 외에도 의식교육 수료 등에 대한 추가 조치도 의무화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시민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과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자원순환 신기술 개발'확대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줄이기 전에 애초부터 없앨 수 있도록 미생물 발효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적 도시 쓰레기 처리 방안을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김수경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시민참여단이 토론회를 거쳐 발굴'제안한 대구의 비전과 목표, 발전전략, 이슈를 '2030 대구의 발전방향'과 '2030 대구도시기본계획'의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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