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세 번째 메인작품 베르디 '리골레토'

21일(수), 23일(금) 대구오페라하우스

2007년 대구시립오페라단에서 공연했던 오페라
2007년 대구시립오페라단에서 공연했던 오페라 '리골레토'의 한 장면. 대구오페라재단 제공

거장 마르코 발데리 지휘

바람에 날리는 '여자의 마음'

바리톤 고성현·석상근 포진

의상·무대 현대적 감각 꾸며

폭넓은 레퍼토리와 높은 작품성을 자랑하는 오페라들로 대구오페라 발전에 이바지해온 영남오페라단이 베르디의 '리골레토'를 21일(수)과 2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영남오페라단의 제34회 정기공연이자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세 번째 메인작품이다.

여러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된 '여자의 마음'과 소프라노의 대표 아리아 '그리운 이름' 등 아름다운 음악으로 유명해 베르디 최대 인기 오페라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이 작품은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일락의 왕'을 원작으로 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만토바 공작은 궁정귀족의 부인이나 딸을 희롱하는 것을 즐기는 호색한이다. 그리고 주인공인 리골레토는 만토바 공작의 부하이자 궁정광대로, 그의 행동을 부추기며 쾌감을 느낀다. 어느 날 공작에게 딸을 빼앗긴 몬테로네 백작은 리골레토에게 '아버지의 고통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저주를 내리는데, 리골레토는 아름다운 딸 질다를 남들의 눈에 띄지 않게 숨겨놓았지만 이미 질다는 학생으로 신분을 속인 만토바 공작을 깊이 사랑하게 된 후였다. 자신의 딸이 공작의 마수에 빠졌다는 사실에 분노한 리골레토는 자객인 스파라푸칠레를 시켜 공작을 죽이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질다가 그를 대신해 칼에 찔리고, 딸의 죽음을 뒤늦게 안 리골레토는 절규하며 쓰러진다는 줄거리다.

이번 프로덕션에는 카를로 페니체 극장의 지휘자이자 최고의 오페라 해석가 마르코 발데리와 이탈리아 연출가 파올로 바이오코 등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특히 2009년 국립오페라단의 '노르마'로 호평 받았던 연출가 파올로 바이오코는 의상, 무대 전반에 걸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하고 실제 만토바 성의 벽화 이미지를 차용하는 등 색다른 '리골레토'를 준비했다.

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과 유럽 등지에서 최고의 베르디아노(베르디 오페라 가수)로 자리 잡은 바리톤 석상근, 베로나 페스티벌의 주역가수 크리스티안 리치 등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최고의 가수들이 포진하고 있어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티켓정보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 053)666-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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