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일당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설계한 배상혁(44) 씨가 22일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 50분쯤 경북 구미 은신처에서 조 씨 일당과 공모해 1조1천억원대 다단계 유사수신을 한 혐의로 배 씨를 붙잡았다.
경찰이 배 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린지 사흘만이다.
앞서 배 씨는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경찰에 자수 의사를 피력했지만 정작 나타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수사팀을 급파한 뒤 발신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은신처에 있던 배 씨를 붙잡았다.
배 씨는 중국에서 붙잡혀 국내 송환을 앞두고 있는 강태용의 처남이다.
그는 조 씨 일당이 전국을 무대로 수조원대의 다단계 사기 사건을 한창 벌이던 시기, 전산실장을 맡으면서 전산시스템을 총괄 관리했다.
이날 배 씨의 검거로 경찰은 전체 피해 금액이나, 돈의 흐름, 사용처 등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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