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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서는' 대구시 노조위원장…노조 생긴 이래 첫 업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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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본관 직원 부담 줄이려

대구공무원노조 김도형(가운데) 위원장이 21일 오후 대구시청 당직실에서 당직 근무에 앞서 주의 사항 등을 듣고 있다.
대구공무원노조 김도형(가운데) 위원장이 21일 오후 대구시청 당직실에서 당직 근무에 앞서 주의 사항 등을 듣고 있다.

대구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대구시청 당직원으로 근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공무원노조위원장이 당직을 선 건 노조가 생긴 이래 처음이다.

김도형 위원장은 21일 밤 시청 1층 당직실에서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당직 업무를 수행했다. 대구시의 노조위원장은 지금까지 으레 당직에서 제외됐다.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데다 노조위원장으로서의 예우 때문이다. 그런데도 김 위원장이 당직을 선 이유는 시청 본관 직원들의 빨라진 당직 일정 때문이다. 본관에서 호수빌딩(제2별관)으로 적잖은 부서가 빠져나가면서 본관 직원들의 당직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시의 당직 인력 충원 문제 때문에 노조에서 당직 개선 요구까지 했는데 노조위원장이라고 해서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노조위원장이 당직을 서자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출퇴근하던 직원들은 노조위원장이 당직실에서 당직을 서는 낯선 장면을 보고 깜짝 놀라거나 웃으며 재밌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헌식 대구시 총무과장은 "노조위원장에게 '당직을 서지 마시라'고 했지만 노조위원장이 '한 사람이라도 더 보태 조합원들의 당직 간격을 조금이라도 늘려야죠'하며 강력하게 얘기해 당직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직이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조합원들이 하는 일을 직접 체험하는 등 보람도 있었다"며 "조합원들과 함께 밤을 새우며 얘기도 하고 출퇴근하는 조합원들도 만날 수 있어 의미 있고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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