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대구시는 13위, 경상북도는 5위를 차지했다. 17개 시'도가 경쟁한 이번 대회에서 대구'경북은 애초 목표 10위와 4위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대구는 2년 연속 13위를 차지, 250만 명의 인구를 둔 광역도시의 체면을 구겼다.
경북은 2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폐막한 이번 대회 6일간의 열전에서 총득점 4만4천707점을 획득, 지난해 4위에서 한 계단 뒷걸음질쳤다. 전국체전 성적 등 엘리트 체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경북으로서는 최근 2~5위를 놓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해온 경남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패한 점이 아쉽다. 경남은 4만6천979점으로 4위에 올랐다.
경북은 2013년 인천 대회에서 4위를 차지, 경남(5위)에 앞섰으나 지난해 제주 대회에서 경남에 3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년 연속 경남에 뒤졌다.
경북은 이번에 금메달 72개, 은메달 81개, 동메달 103개를 획득했다. 경북은 메달 레이스에서 선전했지만, 배점이 많은 럭비 고등부와 축구 남고부, 검도 고등부의 1회전 패배가 아쉬웠다.
대회 기간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여러 차례 전화로 경남과의 대결에 관심을 표시했으며 경남은 홍준표 도지사의 의지를 반영, 성적을 내기 위해 올해도 타지역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금메달 45개, 은메달 40개, 동메달 61개로 총득점 2만7천771점을 얻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뒤지는 17~15위 세종, 제주, 울산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하위권 성적이다. 대구의 뒤에는 14위를 한 대전뿐이다.
대구의 전국체전 성적 부진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2012년 체전을 개최하면서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다음해 곧바로 11위로 추락했으며 앞서 2009~2011년 대회에서도 12'12'10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구는 이번에 10위를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으나 투자(체육 예산)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구는 기초 종목으로 메달이 가장 많은 육상과 수영에서 최하위권 성적을 내 근본적으로 성적을 낼 수 없는 실정이다. 대구 육상은 총득점 1천358점을 얻어 이 부문 총득점(4만582점)의 3.35%를 얻었다. 17개 시'도 평균 2천387점에도 크게 부족한 점수다. 대구 육상은 국제육상도시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15위를 차지했다.
대구 수영도 428점을 얻어 15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금메달 98개가 걸린 수영에서 간신히 금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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