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울릉도 앞바다에 오징어가 돌아오길 기원하나이다. 험한 바다와 싸우며 조업하는 어민들이 만선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지난달 31일 울릉도 성인봉엔 풍어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울릉군수협이 마련한 풍어안전기원제였다. 이날 울릉군수협 임직원과 부녀회원 20여 명은 성인봉 정상 인근에 정성스럽게 가져온 제수품을 차려놓고 오징어 풍어와 어선의 안전을 기원했다.
울릉군수협은 매년 1월 1일에 울릉군 저동 어판장에서 초매식을 겸한 풍어제를 열었다. 그러나 올 들어 '역대 최악'이란 말이 나돌 정도로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자 두 번째 풍어제를 열게 된 것이다.
김성호 조합장은 "올 들어 유난히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어업인들의 고통이 크다. 앞으로 2개월 남짓 남은 조업기간만이라도 우리 어민들이 만선의 기쁨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올해 울릉 어민들의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5일 울릉군수협에 따르면 이날까지 어획량은 지난해 1천203t의 59% 수준인 716t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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