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장인 마이너스 대출 1년새 7% 급증

가계 대출로 이어져 한달간 9조↑

직장인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1년 새 크게 늘었다. 저금리 탓에 5%를 넘던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2~3%대로 내려앉으면서 대출을 받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신한'국민'우리'농협'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올해 10월 말 38조6천136억원으로 작년 10월 말(36조366억원)보다 2조5천770억원(7%)이 늘었다. 이는 가계대출의 증가로 이어져 10월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도 624조8천억원으로 한 달 동안 9조원이 늘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대출 증가가 늘고 있다. 지난 3월 35조4천284억원이던 대출액이 6월 말 36조7천974억원으로 늘었다가 9월 말에는 37조6천189억원까지 증가했다.

주거비용 등의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 지난 10월에 진행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등도 마이너스 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건영 CEO연구원 컨설팅 팀장은 "주거비용이 늘면서 마이너스 대출을 받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 인상기에는 빚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중도 상환 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잘만 사용하면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지만, 마치 현금과 비슷하게 보여 절제력이 없으면 빚을 양산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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