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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상을 알리지 마라"…안동의 날 이상한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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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일 전 한국국학진흥원장 "수상 거절…재차 부탁해 수락"

안동시가 지난달 3일 '안동의 날'을 맞아 시민화합과 지역발전에 힘쓴 출향인과 시민들에게 상을 시상하면서 일반에 공개한 인사 외에 한 명에게 별도로 특별상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올해 특별상에는 그동안 지급하지 않았던 상금 2천만원이 함께 주어진 것으로 확인돼 "상금을 어떻게 마련했을까?"를 놓고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안동시는 당시 안동의 날 행사를 연 뒤, '명예로운 안동인상'과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각각 2명의 시민에게 수여했다. 또 안동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해 이용태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에게는 특별상을 수여했다.

하지만 시상식이 열린 지 한 달여가 흐른 뒤 또 다른 한 명의 '알려지지 않은' 특별상 수상자가 있었다는 것이 뒤늦게 전해졌다. 23일 취재 결과 이 특별상 수상자는 한국국학진흥원장을 역임했던 김병일 21세기인문가치포럼 조직위원장이었다.

안동시는 김 위원장을 특별상 수상자로 정하고, 시상식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위원장은 애초 수상을 거절했다. 이에 시는 지역 유력 인사들의 추천으로 수상자로 결정된 만큼 상을 받아줄 것을 재차 김 위원장에게 건의했고, 급기야 비공개로 상을 주는 상황이 됐다. 특별상 수상자에게 준 상금 2천만원은 안동시 지역 인사와 출향 인사가 격려금을 출연해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병일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동이 고향이 아닌 저에게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해 정중히 거절했지만, 추천한 지역 인사들을 생각해 상을 받아달라고 재차 부탁해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수락했다"며 "그러나 8년 동안 안동의 훌륭한 가치를 느끼고 그것에 대해 열심히 일한 것이지, 이 상을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닌 만큼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안동시 한 고위관계자는 "올해는 지역 인사와 출향 인사 2명이 격려금을 출연하는 바람에 수상자들에게 상과 함께 상금을 전달하게 됐다. 시상금은 안동시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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