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지하철역 도서관에는 지난 1년 동안 사라진 책들이 1천 권이 넘는다. 한 대형마트에는 매달 카트 80개가 사라진다. 책도 카트도 신뢰와 함께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선진국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 꼽히는 사회적 자본, 그 핵심에 '신뢰'가 있다. 하지만 조사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OECD 조사에 따르면 덴마크 사람들은 89%가 '타인을 믿는다'고 응답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 사람들은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월급의 35~50%를 세금으로 내지만 불만은 없다. 자신이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일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3천 명이 넘는 중재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는데, 중재 기구들은 큰 갈등 사건뿐 아니라 층간 소음과 같은 이웃 간의 소소한 갈등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전남 장성의 한 오지마을에는 주인 없는 가게가 있다. 처음엔 돈 통이 털리기도 하고, 물건이 없어지기도 하는 등 시련이 있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가게를 지켜냈고, 이제 모두가 주인이 된 무인가게는 마을의 자랑이 되었다. 신뢰를 쌓는 길을 모색해보는 KBS1 TV '특집다큐-행복의 조건, 신뢰'는 3일 오후 11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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