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 은닉재산 관리자 구속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9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의 2인자 강태용이 숨긴 범죄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로 A(47) 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08년 강태용이 중국으로 달아난 시점을 전후해 강 씨의 범죄 수익금 23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20일 숨진 채 발견된 조희팔 조카 B씨가 남긴 메모에 등장한 3명 중 한 명이다.

B씨는 A4 용지에 쓴 자필 메모에서 강 씨 주변 인물 3명 이름과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개별 은닉 액수 등을 적었다.

이 메모는 검찰이 유족을 조사하는 과정에 확보했다. 이번에 구속된 A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수했다.

B씨 메모에 등장한 또 다른 인물인 강 씨의 이종사촌 C(42) 씨는 2007년 강 씨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형태로 범죄 수익금 7억 6천여만원을 받아 숨긴 혐의로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메모에 등장한 나머지 한 명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한편, 대구지검은 강태용 송환 전망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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