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시장의 앞날을 두고 다양한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지적으로 부동산 활황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신규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장이 한풀 꺾일 것이란 상반된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대구 입주 물량, 연간 적정수요에 못 미쳐
지역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구 입주 물량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만322가구다. 이는 대구의 연간 적정수요인 1만3천여 가구에 못 미치는 규모다. 입주 물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결국은 통계 착시라는 해석이다. 대구 입주 물량은 2008년 2만5천66가구, 2009년 1만8천240가구에 달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2010~2014년 매년 약 4천~8천 가구가 입주하는 데 그쳤다. 올해 1만597가구, 내년에는 1만9천71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지만 1년간 '반짝 정점'을 찍을 뿐 이듬해인 2017년에는 1만7천374가구로 입주 물량이 내려간다.
분양대행사 대영레데코 김대엽 대표는 "단기간에 치중되는 대구 아파트 입주 물량만을 놓고 공급 과잉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대구 전체의 입주 물량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동구'수성구 등의 입주 물량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주택 공급의 지역편차가 커 전체 시장의 동반 하락보다는 물량 편중에 따른 양극화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도심 시장은 여력 남아
대구 전체적으로 보면 아파트 공급이 과잉으로 보이지만 도심권 아파트 물량은 모자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1만597가구도 한 해 적정 공급 물량과 비슷하지만 달성군 세천지구, 테크노폴리스, 북구 금호지구 등 도심 외곽을 제외하면 4천344가구(도심권 물량)로 물량이 대폭 감소한다.
2016년의 1만9천71가구 역시 60.7%에 해당하는 1만1천573가구가 모두 달성군 지역에 편중되어 있다. 이듬해인 2017년도 상황은 비슷하다. 1만7천374가구 중 56.2%(9천765가구)가 달성군 입주 물량이다.
반면 대구혁신도시와 탄탄한 학군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구와 수성구 등 도심 입주 물량은 2016년에는 각각 동구 1천735가구, 수성구 1천109가구로 집계되고 있다. 2017년에도 1천300가구, 180가구에 불과해 비율로 따지면 전체 입주 물량 대비 10%도 채 안 된다.
분양 전문가들은 "내년과 후년에 대구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작 도심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 도심 아파트 시장은 아직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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