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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이 한글 깨치니 은행 일도 척척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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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문해학당 등 졸업생 50여 명

"두 눈을 뜨고도 보이지 않던 글씨가 이제 눈을 감고도 보입니다."

대구 달성군 달서평생교육원 부설 달서문해학당과 달서실버아카데미교실이 최근 5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성인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달서문해학당에는 지난 8월 달성군 하빈면 감문1'2리 노인 23명이 입학해 한글교육을 받았다. 수업은 박노보 전 대구 대곡초등학교 교장이 맡았다. 달성교육재단(이사장 이순금)은 달서중'고교 내에 달서문해학당을 설치하고, 매주 화, 목요일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정규수업과 함께 팔공산 동화사와 방짜유기 박물관 등에서 체험학습을 겸한 야외수업을 받았고, 마지막 수업시간에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소재로 작품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달서실버아카데미교실은 달성군 하빈면 내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노후 생활에 필요한 시사, 교양, 복지,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졸업생 정인진(82) 씨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이제 한글을 알게 돼 버스를 타거나 은행에 들러서 일도 볼 수 있게 됐다"며 "이런 기쁨을 많은 사람이 같이 누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순금 달성교육재단 이사장은 "문해학당과 실버아카데미교실을 통해 어르신들이 손주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자식들에게 안부편지를 보내고,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떳떳하게 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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