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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0만 승객' 회복한 대구공항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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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올해 2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대구공항은 지난 2003년 이용객이 222만8천550명에 달했으나 KTX 개통으로 이용객 수가 100만 명대로 급전직하했다. 2009년에는 102만 명까지 떨어져 100만 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갔다. 국적 항공사들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취항을 취소하거나 편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대구공항 이용객 수가 다시 200만 명을 회복하는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 사태로 극심한 항공수요 감소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용객 200만 명을 되찾는 의미는 배가 된다.

현재 대구공항에는 부정기 노선까지 포함하면 9개국 27개 노선이 취항 중이다. 올해 국제선 승객 수는 33만7천 명에 이를 전망이다. 대구~오사카 정기노선과 더불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국제 정기노선도 운용 중이다. 국내선 이용객 수도 올해 1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내년에는 줄잡아 250만 명이 대구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0만 명이라면 대구시 인구와 맞먹는 규모로 노선만 충실하면 대구공항이 얼마든지 국제공항으로서 승부를 걸 수 있는 양적 성장이다.

대구공항의 이용객 수 증가는 공항으로 향하는 대중교통이 극히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연간 200만 명이 이용하는 공항에 대중교통이라고는 3개의 간선버스, 1개의 급행버스 노선이 거의 전부다. 대중교통이 부실한데 이 정도라면 대구공항이 인프라를 제대로 갖췄을 때 더욱 시민의 사랑을 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도 대구시의 장기 도시철도 중장기 계획안에서 대구공항 경유 노선은 한참 뒤로 밀려 있다. 2035년까지 추진할 도시철도 계획은 1호선 하양 연장, 3호선 혁신도시 연장, 엑스코 노선, 도시순환선 등이 포함돼 있다. 대구공항 경유 노선은 엑스코선 2단계에 포함돼 기약이 없다.

공항은 촘촘한 대중교통과 연결되었을 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대구공항은 대구와 경남'북을 아우르는 내부 물류거점으로 손색이 없다. 대구경북과 경남 북부 등지에 524만 명이 거주한다. 공항과 도시철도, 동대구역 등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이 시급하다. 대구공항이 사통팔달 연결돼야 이용객 수가 늘고 물류 기능도 강화된다. 이리되면 신공항 조성에 따른 입김도 커지고, 후적지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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