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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년간 계열사 89개 매각·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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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외 계열사 19곳 정리…올해 35, 내년 35곳 구조조정

고강도 경영쇄신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가 올해도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임원들의 자리가 확 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경쟁력이 약하거나 핵심자산이 아닌 분야를 중심으로 지난해 국내외 19개 계열사(해외 연결법인 13개사 포함)를 정리한 데 이어 올해 35개사, 내년 35개사를 추가로 줄일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를 포함해 3년간 89개사의 국내외 계열사가 매각 또는 청산되면 그 숫자만큼 임원자리가 줄게 된다. 포스코 자체적으로도 인건비 절감차원에서 임원감축에 들어갔다.

포스코 등에 따르면 올해 임원 인사는 설날인 다음 달 8일을 전후해 이뤄질 예정이다. 임원들 대다수는 수평 이동 혹은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포스코가 임원 숫자를 대거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운 데다 계열사 숫자도 크게 감소, 상당수 임원이 옷을 벗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불과 2, 3년 전만 해도 포스코에서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때 한 단계 이상 직급을 높여주던 것이 수평이동으로 바뀌면서 포스코 임원뿐만 아니라 부장급 인사들의 자리보전도 어려워졌다. 특히 승진 연한 등에 걸려 새로운 자리를 찾아야 하는 과'차'부장급 인사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이들에게 승진 혹은 새로운 자리보전을 위해 3, 4년 시간을 주긴 하지만, 최근 계열사가 크게 줄면서 '보류시간'마저 무의미해지고 있다.

한 차장급 직원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포스코가 정년을 보장해주는 측면은 있지만 최근 회사가 어려워지다 보니, 과'차장급도 불안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 한 임원은 "회사가 어렵다고 하니,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들이 희생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는 생각되지만 막상 대상이 된다고 하니 섭섭한 마음이 많다"며 "포스코의 경영위기 속에 계열사가 줄어들다 보니, 임원들뿐만 아니라 포스코 간부들의 입지도 더욱 좁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취임 당시 국내계열사 47개사는 22개사로, 해외연결법인 181개사는 117개사로 2017년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며 실제 계열사 감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과감한 구조조정 덕분에 포스코는 권 회장 취임 이후 1년 6개월 동안 총 3조6천억원의 비부채성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 단독 기준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00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년 3개월 만에 두 자릿수인 1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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