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인구가 밀집한 남부와 남동부 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보건 당국은 주 내 일부 도시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확진 환자도 늘고 있다며 본격적인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에서는 지금까지 15개 도시에서 850여 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20명가량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주 북부 히베이라웅 프레투시에서만 800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돼 보건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고, 상파울루시에서 160㎞ 정도 떨어진 피라시카바시에서는 2천500여 명의 임신부가 보건소에서 줄줄이 검사를 받았다.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소두증 의심 환자가 5천79명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4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환자 가운데 41명은 지카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 밖에 3천852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고, 765명은 정상이거나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없는 기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두증이나 신경계 손상으로 신생아 24명이 숨졌으며, 59건의 신생아 사망'사산 사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전날 이집트 숲 모기 박멸을 위한 대대적인 방역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은 전국 350여 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과 지방정부 인사들이 참가했고 군 병력 22만 명이 동원됐다.
특히 브라질 정부는 오는 8, 9월 하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둔 리우데자네이루시의 방역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전날 리우 시내 한 빈민가를 방문한 호세프 대통령은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리우 올림픽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집트 숲 모기 박멸을 위해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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