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타기업 든든한 동반자 '1사 1PM'

대구TP,10년째 매니저 연결 지원…기업 어려움 해결·성장 도우미 역할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달 24일 성서 세인트웨스튼호텔에서 '2015 스타기업 우수지원 사례 경진대회'를 열었다. 대구테크노파크 제공

대구 성서5차단지에서 자동차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성신금속. 지난해 프랑스 A사로부터 엔진 내부로의 유입 공기량을 조절하는 부품인 '스로틀 보디'(Throttle Body)를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쾌재를 불렀으나, 해당 제품에 대한 양산 경험이 부족해 근심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담당 PM(프로젝트 매니저)' 기관으로 소개받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도움으로 난관을 돌파할 수 있었다. 시제품 금형 제작 지원을 받아 안정된 상태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고, 공인 시험성적서까지 받은 것. 덕분에 지난달 A사에 3억여원 상당의 제품을 수출했고, 스로틀 보디 양산으로 올해 40여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 스타기업에 기업 지원 전문가를 매니저로 이어주는 '1사(社) 1PM제'가 기업 성장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2007년 스타기업 제도 시행 때부터 1사 1PM제를 운영 중인데, 담당 PM은 해당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타기업 업무를 담당하는 대구테크노파크(TP)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 지원 사업이 짧은 수명 주기를 보이는 데 비해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다. 이처럼 장수할 수 있게 된 비결도 1사 1PM 제도의 효율적인 운영 덕분"이라고 밝혔다.

대구TP는 지난달 24일 '2015 스타기업 우수지원 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1사(社) 1PM제의 우수 사례로 꼽힌 6개 기업을 시상했다. 대상에는 ㈜위니텍, 최우수상에는 휴먼플러스㈜' ㈜떡파는 사람들, 우수상에는 ㈜이지쓰'㈜한국비엔씨'성신금속이 선정됐다.

2014년 월드스타기업으로 지정된 위니텍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을 매니저사로 소개받았다. 위니텍은 기존 교통량 조사 CCTV보다 차량 인식 기능이 뛰어나고 데이터 수집량이 5~7배 향상된 LPR(License Plate Recognization) 기술을 개발,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위니텍 측은 "PM이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얻었다는 점이 큰 수확"이라고 했다.

주름개선용 필러 및 수술용 유착방지제를 생산하는 바이오기업인 한국비엔씨는 스타기업 선정(2014년) 전에 비해 매출 255%, 고용 220% 성장을 이뤄냈다. 이곳은 수술 후 피부재생 약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PM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헬스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대구TP 권업 원장은 "스타기업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성과사례집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기업들에 성공 노하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