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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 '보복'이란 비판 나오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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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7차 공천 심사에서 김희국 의원(중'남구), 류성걸 의원(동갑) 등 대구의 현역의원 2명이 탈락했다. 이로써 대구는 유승민 의원(동을)을 뺀 11명의 현역 가운데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이종진 의원을 포함, 8명이 교체되는 대대적 물갈이가 이뤄졌다. 유 의원에 대해서는 공관위의 내부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의견을 좀 더 수렴한 뒤 공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유 의원의 공천 문제가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을 것임은 이미 예고됐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1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공천 기준과 관련해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을 거론했을 때까지는 유 의원의 탈락은 거의 확정적인 듯했다. 그러나 14일 6차에 이어 15일 7차 공천 결과에서도 유 의원은 빠졌다. 유 의원 공천 문제를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방향은 이미 공천 탈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막말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을 탈락시킨 것을 볼 때 그렇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공관위가 윤상현과 유승민을 맞바꿀 것이란 관측이 이미 제기된 바 있다. 유 의원을 찍어내려면 그 정도의 내상(內傷)은 감수해야 명분이 선다는 것이 친박계의 계산이란 것이다. 현재로선 이런 관측이 맞아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윤 의원과 유 의원의 맞바꾸기는 상식에 맞지 않다. 맞바꿔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당 대표를 죽여야 한다'는 막말로 정치인 자격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 자체로 공천 탈락 사유가 된다. 하지만 유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지 말아야 할 결격 사유를 갖고 있지 않다. 이한구 위원장은 '당 정체성' 문제를 제기했지만 유 의원은 평소 지론이나 의정활동 등에서 정체성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은 지지도에서 경쟁자를 앞서고 있다. 공천을 하든 탈락시키든 공관위가 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운 데 대한 옹졸한 '보복'이라는 소리가 나와서는 안 될 것이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무엇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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