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험지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사람인데다 농촌에 대한 애정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농촌도 정치의 중요한 영역이라는 점을 더불어민주당이 인정한 것이고 저 또한 그 책무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김현권(53) 전 의성군한우협회장은 22일 매일신문의 인터뷰 요청에 아직까지 당선이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김 전 협회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확정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 순번 발표에서 상위 순번을 부여받아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15번 안팎까지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협회장은 자신에 대한 당의 비례대표 순번 배정이 농업과 대구경북에 대한 확고한 애정을 보여준 징표라고 해석했다. 그는 "농업은 대표적인 서민경제이고 우리 경제가 따뜻한 경제로 가려면 농수축산업이 강해져야 한다"며 "당이 이 같은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차원에서 제가 당의 배려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협회장은 "오늘 결정이 개인적으로 영광이기도 하지만 당이 대구경북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김 전 협회장은 자신에 대한 비례대표 순번 부여가 홍의락 의원의 공천 배제로 인한 지역민의 실망을 만회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전 협회장은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김부겸 선배(서울대 동문)의 승리를 응원하기도 했다.
의성에서 태어난 김 전 협회장은 의성 문흥초등학교-충암고-서울대를 졸업했으며 1991년 귀향 후 사과 마늘을 비롯해 축산 영농후계자로 ㈜농촌과도시 대표, 대구경북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서울대 벤처포럼 이사 등을 역임했다. 부인인 임미애 전 의성군의회 의원은 문재인 대표 시절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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