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 일지]
2015년
11얼 3일 서울 강서구 BMW 520d
11월 4일 전남 강진군 BMW GT 550
11월 5일 서울 마포구 BMW 520d
11월 7일 경기 구리시 BMW 525i
11월 8일 경기 의왕시 BMW 750Li
12월 14일 경기 이천시 BMW 750Li
12월 24일 대전 유성구 BMW X6
2016년
1월 26일 경기 고양시 BMW 520d
2월 7일 경북 군위군 BMW X5
2월 20일 서울 종로구 BMW 528i
2월 29일 서울 강남구 BMW 520d
4월 5일 경기도 남양주시 BMW 320i
작년 하반기부터 잇따르는 차량 화재사고로 BMW가 '불자동차' 오명까지 쓰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벌써 12번째 주행 중 차량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차량 화재 사고는 종종 발생하지만, 이처럼 한 브랜드의 차량이 연이어 화마에 휩싸이는 것은 좀처럼 드문 일이다.
지난해 11월 일주일 사이에 모두 5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2건, 1월 1건, 2월 3건, 4월 1건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고가 난 차종은 BMW 화재 차량 가운데 520d가 4대로 가장 많았으며, 750Li가 2대이며, 525i, 528i, GT550, X5, X6, 320i 등 다양한 차량에서 발생했다.
계속되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BMW 코리아 측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BMW는 연쇄적인 화재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원인불명'의 결론을 내렸다. 자사 공식 서비스센터 외에 사설수리센터를 이용한 흔적이 있는 차에 대해서는 보상거부 방침도 확정했다.
차량 화재는 보통 차량 자체의 결함이거나, 차주의 차량 관리 부실 등이 원인으로 제기된다. 또 정비불량이나 정품 아닌 사설 부품 교체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말부터 잇따른 화재로 고객의 불만을 샀던 BMW 코리아는 원인미상의 화재 5건에 대해 현금보상을 했다. 단 사고 차량이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 점검을 받았을 경우에만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금 보상을 받는 5대는 모두 BMW 공식서비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아온 차량이다.
화재 발생 차량 중 1대는 외부 사설 업체에서 수리를 받은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보상 역시 외부수리업체에 의해 이뤄졌다.
대신 BMW는 화재 원인 규명에 적극적이기보다는 '무이자할부'와 '차값 할인'을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BMW 그룹 100주년 기념' 명목으로 5시리즈만을 대상으로 36개월 특별 무이자할부 전략을 내놓는가 하면 예비 고객들에게 1000만원이 넘는 파격 할인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특판 전략에도 불구하고 BMW는 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량 왕좌를 메르세데스-벤츠에게 내줬다. 1분기 벤츠의 수입차 점유율은 약 23.7%에 육박, 2위에 오른 BMW(17.2%)보다 크게 앞섰다. BMW에 밀려 만년 2위의 자리였던 벤츠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자동차업계는 "벤츠 역시 500억원 세금 추징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제품과의 연관성이 적었던 반면, 차량 안전성과 직결되는 화재 문제가 계속고 있는 BMW의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BMW 차량의 연료 누유 문제를 화재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5일 사고가 난 320i 차량의 차주는 "사고 당시 차를 몰고 가다 핸들이 말을 듣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엔진 쪽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으며, 소방당국은 엔진 쪽에서 연료가 누설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중이다.
KBS 취재진은 "운행 중 기름 냄새가 나고 보닛에서 연기가 올라와 차량을 세웠고, 보닛을 열어보니 엔진룸에서 연료 누유가 있다"는 한 제보자의 차량을 직접 끌고가 BMW 공식서비스 센터를 찾은 결과 연료 호스에 작은 틈 사이로 기름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BMW 측으로부터 연료 호스가 파열된 차량을 넘겨받은 뒤 본격적인 리콜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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