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첫-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시] 우수상

첫이란 말에 돌확에 고요하던 그리움이 넘친다

첫 만남

첫날밤

첫눈

첫새벽

첫사랑

첫 출산

첫 출근

정화수다. 싱그러운 아침공기다

뽀송하게 말린 새하얀 빨래다

천만 개의 세포가 찬 산골 물에 발 담근다

뽀얀 설렘이 살갗의 실가지에 걸어놓은 긴 명주수건에

얼굴을 묻고

가물가물 사라져가는 기적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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