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이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의 뇌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본격화하고 있다.
뇌연구원은 8일 칠곡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과 '뇌 연구 협력 및 뇌은행 발전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에 '한국뇌은행네트워크'(Korea Brain Bank Network'KBBN)에 남부권 대학병원이 참여, 뇌연구원이 수행하는 국가 차원의 뇌은행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뇌연구원과 각 대학 병원이 인간의 정상 뇌조직 및 질환 뇌조직을 이용해 뇌질환을 연구하는 한편, 뇌 구성물을 보관'분양하는 한국뇌은행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뇌연구원과 각 대학병원은 ▷뇌질환 관련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뇌질환 관련 심포지엄 등 개최 ▷뇌유래물의 수집, 보관, 분양 등 뇌은행 지원사업을 함께 펼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뇌연구원은 뇌유래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2014년도부터 국가차원의 뇌은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뇌연구원 산하 한국뇌은행은 지난해 2월 선도형 뇌은행으로 서울대병원을 선정했으며, 일반형 뇌은행으로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을 선정해 뇌기증 홍보활동은 물론 함께 다양한 뇌유래물을 수집하고 임상정보 DB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뇌은행은 현재 5명으로부터 뇌조직(5증례)을 기증받아 각 협력병원에 보관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200명의 뇌조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에 한국뇌은행과 업무 협약한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은 국내 남부지역을 포괄할 수 있는 지역권역 핵심의료센터이다. 특히 부산대병원은 2010년부터 신경퇴행성뇌질환자를 대상으로 뇌기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 뇌은행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김경진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최근 알파고와 인공지능 쇼크로 뇌연구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주요 대학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뇌연구 분야의 핵심 인프라인 뇌은행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국내 뇌질환 연구의 큰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뇌은행=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질환뿐 아니라 자폐증, ADHD, 우울증, 뇌전증(간질) 등 뇌 질환을 앓는 환자들과 유족, 또는 일반인으로부터 뇌유래물(뇌조직'혈액 또는 혈청'혈장 등)을 기증받아 보관한 뒤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에게 분양하는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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