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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호 열한 번째 개인전-17일까지 대구문예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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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한 마리 살포시 얹었더니…무심하던 조약돌에 생명력이 꿈틀

남학호 작
남학호 작 '석심'(생명).

돌(石) 화가로 유명한 한국화가 남학호의 열한 번째 개인전이 13일(수)부터 17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격조의 예술, 색으로의 여행'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남 작가는 돌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을 선보인다.

돌은 무생물이다. 먹지도 않고 생명이 없어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 그 자리에 붙박여 천년만년을 산다. 그래서 사람들은 변하지도 않고 닳아 없어지지도 않는 영원불변의 돌에 염원을 새긴다. 강가에 놓인 조약돌을 하나씩 올려 소원 탑을 쌓기도 하고, 돌을 깎아 부처를 만들어 건강과 부를 기원하기도 한다.

남 작가는 조약돌을 주로 그린다. 생명이 없는 돌에 동적인 나비를 그려 넣어 활기를 더한다. 이처럼 그의 작품에는 꼭 나비가 등장한다. 이는 수십 년 작업 끝에 자리를 굳힌 그만의 작품세계이다. 이런 남 작가의 작업에 대해 윤혜영 수필가는 '격조의 예술'이라고 평했다. "같은 풍경이라도 어떤 이가 그려내느냐에 따라 그것은 다른 혼을 잉태하고 새로운 의미로 재창조된다. 그런 의미에서 남 작가는 '화폭 위의 마법사'와 같다"고 했다.

남 작가는 "십장생(十長生)에서 돌이 으뜸이다. 나비는 수(壽), 돌은 장수(長壽)로 읽는다. 그래서 돌은 익수(益壽)"라며 "앞으로도 돌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작가는 대구대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다수의 국제아트페어, 대한민국화랑미술제 등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비롯해 전국 공모전 심사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대구예술대 외래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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