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문화재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공동으로 노거수(老巨樹)인 안동 대곡리 굴참나무(천연기념물 제288호)의 유전자원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유전자은행을 만들고 복제나무를 키우는 사업에 들어갔다.
대곡리 굴참나무는 향토문화적 가치, 마을의 형성 시기를 알려주는 역사적 가치, 노거수로서의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수령 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높이 22.5m, 둘레 5.4m로 봄 즈음에 이 나무에서 소쩍새가 울면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오래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겨 해마다 음력 7월이면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올리고 있다.
안동시와 국립산림과학원은 천연기념물 굴참나무처럼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닌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우량 유전자(Gene)를 확보, 예측할 수 없는 태풍'낙뢰'화재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인한 소실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복제나무를 키우고, DNA를 추출해 장기 보관하는 방법으로 우수 유전자를 보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앞으로 안동시는 문화재청,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우리 조상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유전자원이 유지'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보존원을 만들고 DNA 지문 작성에 의한 식물법의학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유전자원 보존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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